데이비드 위셔트(David Wishart)의 Whisky Classfied : Choosing Single Malt by Flavour(10th, 2012년 2월 출간)를 바 틸트의 주영준님께서 번역한 책입니다.
제목처럼 알아야 할 모든 것을 골고루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인상깊게 느낀 것은 (원서의 제목에서도 유추 할 수 있듯이) 위스키의 향미에 대해 자세하게 써놓은 것입니다.
통계학과 교수이기도 한 저자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위스키 향미와 그에 따른 위스키 타입, 시음 방법 세 부분에 걸쳐 위스키를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책에 따르면 위스키 향미 분류 체계는
1. 1979년 펜틀런드 스카치 위스키 연구소(Pentlands Scotch Whisky Research Institute)의 화학자들이 개발한 펜틀런드 향미 원형체계
2. 1980년대 존 라몬드(John Lamond)와 아버라워(Aberlour) 증류소에서 만든 아버라워 시음 원형체계
3. 1과 2를 바탕으로 1997년 맥린, 뉴턴, 스완(Maclean Charles, Jennifer Newton, Jim Swan)이 만든 3단계 시음 원형체계 순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3가지 Tasting Wheel의 그림이 책에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2009년 저자가 Significance지에 게재한 논문 : The Flavor of Whisky를 검색 하시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The Flavor of Whisky - David Wishart : rs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111/j.1740-9713.2009.00337.x
3번의 맥린 분류는 일상의 관능 용어를 8개의 '주요 향 집단' 인 와인, 곡물, 에스테르, 꽃, 피트, 잡미(후류), 유황, 나무로 분류 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8개중에서 모호한 부분을 위스키 산업 전문가들과 논의를 통해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였고, 그 결과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12가지 향미 분류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12가지 향미는 바디감, 달콤함, 스모키함, 약내음, 담배, 꿀, 스파이스, 와인, 견과류, 몰트, 과일, 꽃 입니다. 이 12가지는 다시 400개가 넘는 형용사와 명사로 상세히 나뉘며, 책 부록 부분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향미 분류를 기준으로 영국전역과 아일랜드에서 생산되는 250개 이상의 싱글 몰트 위스키를 10가지의 타입(A - J)으로 구분했습니다.
위스키 향미 부분 이외에도 영국과 아일랜드 증류소에 관해 재밌는 일화와, 유익한 정보를 알차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서술된 증류소 관련 내용만 다 알아도 즐거운 위스키 생활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일어 고유명사의 매끄러운 번역을 위한 역자의 노력을 찾아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위스키 테이스팅과 향미 표현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에게 좋은 교재가 될 것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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