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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 - 미카엘 귀도, 임명주 옮김

by sill室 2021. 5. 13.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는 프랑스 원서(Le Whisky C'Est Pas Sorcier)의 번역본 입니다. 영어 제목은 Whisky:It’s not rocket science 입니다. 프랑스어로는 이것은 매직이 아니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커피와 와인에 이어 세번째로 출간된 어렵지 않아 시리즈입니다. 프랑스에서 C'Est Pas Sorcier라는 시리즈로 출간이 되고 있는 것을 한국에서 이어서 번역을 하고 있는데, 티, 요리, 맥주, 칵테일 등 더 많은 시리즈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자인 미카엘 귀도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럼은 어렵지 않아(Le Rhum c'est pas sorcier)

"도 이미 2020년 9월 출간을 하였습니다. 한국에는 언제 번역서가 출간될지 기대가 됩니다.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는 비교적 최근인 2018년에 출간된 위스키 관련 도서입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입문서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림이 추가되었다는 것과, 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스키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필수 조건인 글로만 가득 찬 책들(저의 인스타와 티스토리 계정 포함)과는 다르게 그림이 곁들여진 설명은 이해를 더 쉽게 도와줍니다. 이미지 검색을 하며 책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을 다시 확인하며 읽기에도 좋습니다. 입문자 외에도 애호가 내지 마니아 분들도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위스키는 주로 어떤 사람이 마시는지, 증류소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위스키 업계에서 유명한 인물은 누구인지, 위스키 시음 방법, 홈바 만들기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위스키에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스키의 역사, 재료, 제조 과정 등의 필수 이론도 (아주 자세하진 않지만) 적혀 있습니다.

‘바에서 위스키 주문하기’ 장에서는 바텐더를 아는지, 믿을 수 있는지, 좋은 하루를 보냈는지, 자신을 진보/보수중 어느 쪽으로 생각하는지와 같이 다소 재밌는 기준을 제시해 줍니다. 이 장에 따르면 "바텐더를 알지는 못하지만 좋은 하루를 보냈고 축하할 일도 있지만 머리를 식히고 싶지는 않고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최소 12년 이상의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를 드시면 됩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 중에 바에 오셔서 위스키 샷을 시키시는 분이 계시다면 눈치껏 알아듣도록 하겠습니다.

작가가 진지하게 쓴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위스키를 주문하고 즐기는 기준 역시 결국은 개인적인 상황과 감정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암시해주는 내용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즐기면 그것이 전부인 것이겠지요.

위스키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 측면에서는 가장 좋은 책인 듯 싶은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렇다면 제일 먼저 소개를 했어야 했지 않나..하는 그런 후회도 같이 드는 책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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