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산국(Country) : 스코틀랜드(Scotland)
2. 생산지역(Region) : 하이랜드(Highland)
3. 분류(Category) : 싱글 몰트 위스키(Single Malt Whisky)
4. 증류소(Distillery) :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
5. 숙성년수(Stated Age) : 12 Years Old
6. 알콜 도수(Alc. Vol, %) : 40%
7. 숙성, 캐스크(Maturation, Cask) : European Oak, ex-Sherry Casks(first-fill 20%, second-fill 80%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8. 증류소 및 위스키 소개
9세기 초 바이킹족의 대형 선박들은 정복하기 위한 새로운 땅을 찾아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던 중에 오크니에 도착했습니다. 그 이후 70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된 오크니 제도는 대략 800년부터 1468년까지 바이킹의 후손들에 의해 지배를 받았는데, 그들 중 일부는 매우 현명했으며, 일부는 극도로 사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468년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왕 Christian 1세가 그의 딸 Margaret의 결혼 지참금 명목으로 스코틀랜드의 왕 James 3세에게 이 오크니 제도를 넘겨줌으로써, 오크니에 대한 600년 이상의 바이킹 통치는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섬사람들 세 명 중 한 명은 바이킹 DNA를 소유하고 있다고 여겨지며, 하이랜드 파크 위스키가 현재까지 내려오는 바이킹의 영혼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이랜드 오크니 제도(Orkney Island) 에 위치하고 있는 두 증류소는 현재 하이랜드 파크와 스카파 증류소입니다. 그중 하이랜드 파크 증류소는 1798년 David Robertson에 의해 설립되었지만(증류소 홈페이지에서는 이 내용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 이전부터 지역 밀수업자이자 사업가였던 Magnus Eunson이 불법 위스키를 해당 부지에서 생산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Magnus Eunson은 하이랜드 파크 증류소의 실질적인 창립자로 여겨지고 있으며, 바이킹의 직계 후손이라고 합니다.
하이랜드 파크 위스키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는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Aromatic Peat : 스모키한 향과 맛을 내는 위스키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위스키를 만드는 것에 있어 peat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Peat는 지역마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하이랜드 파크 증류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피트는 증류소에서 7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Hobbister Moor에서 손으로 직접 잘라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9000년 이상의 세워과 4미터가 넘는 깊이의 초목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크니의 매서운 바람으로 인해 나무가 거의 없고 헤더가 매우 풍부한 특성이 있습니다. 4월에 잘라서 여름 동안 자연건조를 한 후 위스키 생산에 사용합니다.
Hand Turned Floor Maltings : 하이랜드 파크 증류소는 플로어 몰팅을 하는 소수의 증류소 중 한 곳입니다. 일정한 공기의 흐름과 정확한 수분 함량을 맞추기 위해 직접 일주일 내내 하루 8시간씩 맥아를 뒤집어 줍니다. 이렇게 해 주는 이유는 Hobbister Moor에서 얻은 좋은 피트의 향을 맥아가 잘 흡수할 수 있게 하여 하이랜드 파크 위스키 만의 강점을 지니게 하기 위함입니다.
Sherry Oak Casks : 하이랜드 파크 위스키를 숙성하기 위해, 스페인 남부 헤레스(Jerez)에서 2년 동안 올로로소 쉐리를 머금고 있던 캐스크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쉐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를 만드는 다른 증류소에 비해 크게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Cool Maturation : 위스키를 숙성하는데에 있어서 위스키를 만드는 지역, 즉 기후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하이랜드 파크 증류소가 위치한 오크니 섬의 경우 여름에는 최고 16°C, 겨울에는 약 2°C로 위스키가 시원하게, 오랫동안 숙성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Cask Harmonisation : 균형이 잘 잡힌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과 기술이 필요하지만 하이랜드 파크 위스키가 표방하는 강력한 균형감에는 각 위스키 원액 간의 조화를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 자체를 사치라고 생각하는 증류소 또한 존재하지만 하이랜드 파크 증류소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출시되는 매 회마다 Master Whiksy Maker인 Gordon Motion이 150개에 달하는 캐스크를 직접 고르고 섞습니다. 그리고 병입 전에 적어도 한 달 정도 조화를 위한 시간을 가집니다. 그 시간 동안 다양한 캐스크에서 나오는 향미가 서로 결합하여 훌륭하고 균형 잡힌 위스키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이랜드 파크 증류소의 핵심 제품군으로는 10년(OViking Scars), 12년(Viking Honour), 18년(Viking Pride), 21년, 25년 숙성 제품이 있습니다. 핵심 제품군 이외에도 바이킹 신화와 관련된 이름의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하나하나 알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랜드 파크 12년은 1960~70년대 제품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찾아집니다.
이후에 출시된 어두운 계열의 라벨과는 달리 하얗거나 베이지 계열의 색을 사용한 것이 눈에 띕니다.
패키지만 다른 것으로 보아 70년대에서 80년대로 넘어가던 시기에 출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추측입니다). 라벨을 최소화하고 바틀 겉에 글씨를 새긴 것 같은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잘 보이진 않지만 왼쪽 70년대 제품은 70proof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영구식 proof 계산법으로 했을 때 70 Proof는 40 % ABV입니다.
80년대에서 90년대를 지나며 바틀의 디자인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크니 섬의 자연 경관을 패키지에 넣은 것 같습니다. 언젠간 오크니 섬, 하이랜드 파크 증류소 모두 가볼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있을 때 많이 즐길걸..하는 아쉬움이 남는 2007년 출시된 하이랜드 파크 12입니다. 이것도 이제 구형 바틀이 되어 버렸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있을 때는 소중한 지 몰랐었지만 지나고 보니 현재의 화려한 보틀 보단 담백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예전 하이랜드 파크 12가 그립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하이랜드 파크 12년 Viking Honour는 2019년 출시되었습니다. 패키지 디자인이 바뀌면서 맛도 같이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조금 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위스키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드벡이나 라프로익같은 강력한 피트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에게는, 아주 연하고 은은하게 밀려오는 피트 향이 아주 매력적인, 가격마저 매력적인 하이랜드 파크 12가 제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9. 시음 노트(Tasting Note)
공식 홈페이지의 테이스팅 노트를 옮겨 두고 있습니다. 테이스팅 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에서는
헤더 꿀 향, 달콤함, 말린 과일, 약간의 피티함.
입에서는
달콤함이 먼저 치고 올라온 후에, 스파이시함, 건포도, 자두, 오렌지 껍질
넘긴후에는
길고 훌륭한 피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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